체지방은 몸 속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말합니다. 그럼 체단백질, 체탄수화물 이라는 말도 있을까요? 체단백질은 있습니다. 건강검진 받으신 분들 중에 체성분 분석표를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 이렇게 나뉩니다. 여기에 체탄수화물이라는 말은 없네요.
체지방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체지방 줄이는 방법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체지방은 정말 우리에게 하등의 쓸모가 없는, 말 그대로 백해무익한 존재일까요?
체지방, Body Fat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지방조직 및 기타 조직에서 추출 가능한 지질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체지방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피부 밑층에 축적된 피하지방, 장기 사이에 존재하는 내장지방, 그리고 근육 사이의 지방으로 크게 분류합니다. 이들의 분포 비율은 대략 85 : 15 : 5 정도라고 합니다. 피하지방이 가장 많습니다.
체지방은 그 역할을 기준으로 나누면 필수지방과 저장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필수지방은 뼈의 골수와 심장, 폐, 간, 내장, 신장, 근육, 중추신경계를 통과하는 지질 섬유 조직 안에 포함된 지방으로 세포막을 구성하고,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사용됩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는 양이 매우 적어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저장지방은 영양분 중 남은 영양분을 몸 안에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형태로 축적해 놓은 에너지 저장고입니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단열재 역할을 하며
에너지로도 활용됩니다. 그러니 체지방은 없어도 되는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2011년 한국에서 스물 두 살의 여성 모델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부검까지 했지만 사망 원인은 끝내 밝히지 못해서 사인불명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그의 몸 상태에 주목했습니다. 키가 177센티미터에 몸무게가 47킬로그램이었는데 이 정도면 체지방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방이 너무 많은 것도 건강에 해롭지만, 너무 적어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지방이 너무 적으면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불임과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급격하게 줄면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하는데 체지방 부족은 남성의 정자 활동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 체지방이 너무 적으면 피하지방 감소로 얼굴도 늙어보입니다.
비만 조직의 대부분은 비만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식세포등 면역력을 담당하는 세포도 포함되어 있어 면역기능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몸은 어느 하나가 독단적으로 기능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상호 작용을 하고 있지요.
체지방은 꼭 필요하지만 문제는? 그렇습니다. 얼마나 있느냐, 전체에서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 입니다. 정상적인 체지방률 범위는 남성 15~20%, 여성은 20~25% 수준이라는거 기억하세요.
2022-07-2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