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역사상 지금까지 총 3명의 아시안 시의원이 탄생했고 그중 한인은 2명 그리고 현재는 존 이 LA시 12지구 시의원 한 명이 있습니다. 15명의 시의원 중 한 때 2명의 한인 시의원이 같이 뽑혔을 정도로 한인 정치력은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한인 시의원들은 한인타운 밖에 있는 지역구에서 당선돼 LA한인사회가 집중돼있는 한인타운 상권이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LA한인사회에 오랜 소망은 LA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에 진정으로 한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한인 시의원을 탄생시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A시 10지구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이 여러 중대한 혐의로 시의회에서 정직되었고 복잡한 법정 다툼과 정치적 충돌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타격은 10지구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LA시는 미국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입니다. 규모도 큰데 정치 시스템도 특별합니다. 다른 미국 대도시와 달리 단 15명의 시의원이 지역을 관할을 하면서 각 시의원에게 큰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 시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개발 프로젝트와 여러 비즈니스 라이센스 권한을 포함해 수백만 달러의 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LA시의원의 연봉은 23만 달러 이상으로 그 어느 대도시보다 높습니다. 각 시의원 사무실마다 약 30명의 보좌관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막강한 권한을 가지려고 LA시의원 선거는 연방하원 선거만큼 치열합니다.
지난 주 LA시의회에서는 헤더 허트 현 10지구 수석 보좌관이 우여곡절끝에 10지구 시의원 대행으로 임명됐습니다. 14명의 시의원이 최종 표결에 참여해 찬성 12표대 반대 2표로 확정됐습니다. 이에따라 허트 수석 보좌관은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의원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이 재판에서 이겨 무죄 평결을 받을 경우엔 그 즉시 LA 10지구 시의원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한인사회에서도 관심 있게 세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계기로 LA한인사회도 더욱 성숙한 자세로 로컬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24년에 치러질 10지구 LA시의원 선거에도 높은 투표율로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강력히 전달해야 합니다. 그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2-09-0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