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가장 많이 들어온 단어가 ‘팬데믹’이었는데, 이젠 ‘엔데믹’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엔데믹? 비슷한듯 하지만 전혀 다른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난 2009년 WHO가 신종플루 사태 때 전염병 대응정비를 위해 6단계 판단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1단계는 동물에 한정된 감염, 2단계는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감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된 상태, 4단계는 사람들 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감염이 널리 확산돼 두 개 이상의 나라에서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지막 6단계가 팬데믹 단계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적인 유행병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엔데믹은 어떤 질병이 지속적으로 존재하지만 팬데믹처럼 대규모로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사회의 각 기능이 작동하는 데 차질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현재 엔데믹에 해당하는 질병은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죠.
또 에피데믹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국지적인 유행 즉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합니다. 2002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사스와 2012년 이후 중동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메르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전염병을 의미하는 각각의 팬데믹, 엔데믹, 에피데믹의 차이는 질병의 중증도가 아니라 확산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팬데믹이냐 엔데믹이냐 하는 것에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우리들 입장에선 팬데믹이든 엔데믹이든 실질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감염 위험은 높으니까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엔데믹을 주장하는 쪽도 그렇지 않은 쪽도 공통적인 의견이 있는데 바로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2-10-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