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철학은 미국에 대한 근본적인 이념과 미국적 삶의 방식을 담고있다. 미국과 미국인들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행적을 논리적으로 탐구하여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인생관과 세계관을 제시한다. 그래서 미국철학은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인생 목적지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된다.
미국철학은 저항에서 탄생했다. 영국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서 북아메리카에 도착한 필그림는 자치적인 정부를 세웠다. 그들은 영국의 간섭과 폭정으로 부터 독립하는 혁명사상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외치는 자유의 혁명사상은 계몽주의 영향을 받아서 종교적 열정 보다는 과학과 이성을 중시하고, 인간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강조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외침이 그 시대 사상을 대변한다.
혁명적은 미국 사상은 토마스 페인, 벤자민 프랭클린, 연방주의자들에 의해서 독립선언서와 헌법으로 구체화된다. 미국이 정치적으로 독립하여 60여년이 지났음에 여전히 문화적으로 유럽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정신적 자유를 주장하는 초월주의 사상이 등장했다. 에머슨과 소로로 대표되는 초월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표출되었다. 그러나 초월주의는 용기와 자기 신뢰, 개인주의에 대한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을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부족했다.
이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상이 실용주의 철학이다. 실용주의는 사상이나 이론 보다는 그런 이론이 실제 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래서 제임스는 미국철학이 ‘현금가치’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법은 ‘실용주의적 오류가능주의’(pragmatic fallibilism) 관점으로 ‘고정성’을 거부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절대론’을 폐기하고 ‘우연성’을 수용한다. 그래서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존귀한 인간 존재로 존경받는 사회를 실용주의자들은 희망한다.
실용주의 정신은 사회 개혁 운동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흑인과 여성, 원주민과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 증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평등을 주장한다. 사랑과 비폭력 저항 운동을 통해서 잃어버린 자존감, 용기, 존엄성을 되찾게 되어 억압받은 사람들의 희망과 능력을 증명하며, 그들이 절망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의미를 지속적으로 발견하게 인도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연대를 통해 인간 존재로서 최상의 삶을 창조해 나가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가장 높은 도덕적이고 사회적 소명을 인식하게 된다.
미국 철학이 제시하는 이상과 목표를 미국 사회가 따라가고 있다. 미국 정신을 알게되면 이민자로서 역경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아는 만큼 미국 사회가 보이고, 보이는 만큼 우리의 꿈은 실현된다. 차별과 언어장벽에도 절망하지 않는다. 열정, 기쁨, 희망을 샘솟게 하는 경이로운 미국철학, 현금가치가 있는 철학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2023-06-2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