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서울시의 한 초등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일로 충격에 빠졌다. 이를 계기로 근래에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일,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등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불거져 나왔다. 교육계에서는 각종 민원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피로의 주된 원인은 추락한 교권을 지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당한 교권 침해 문제를 짚으면서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고 있는 상담 방송을 지적했다.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번의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릫환상릮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청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그 TV프로그램은 폭력이나 이상행동 등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놀랍도록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감동받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오은영 박사의 정확한 진단과 명확한 치료 방법 때문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필요한 인내력의 부재와 정보력의 부족을 깨닫고 앞으로의 노력을 다짐하게 된다.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나 결과를 프로그램 마치기 전에 다 보여줘야하는 상업 방송의 한계상 시청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엔 짧은 기간 내에 극적으로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서천석 박사는 그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건 어른이건 자신에게 익숙한 생각과 행동이 바뀌기는 여간 여려운 것이 아니다. 특히 부정적인이거나 문제가 되는 것은 더 그렇다. 과거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상담사들이 인간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그 문제를 없애거나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면 근래의 치료 방향은 다른 좋은 장점으로 문제의 단점을 덮는 방법이다. 어떤 사람이 가진 좋은 면을 더 발전시키고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그가 가진 단점이 축소되거나 덜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긍정은 부정적 상황을 부정하거나 좋은 것으로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부정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희망을 갖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내가 처한 상황이 불편하다고 느낄 때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비관하기 보다는 내 장점과 긍정적인 면에 더 집중하고 안 좋은 현재 환경을 인정하고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와 노력을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2023-08-0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