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정· 계획 발표
조직 분란·소송 원인 제공자, 대상서 제외
28일부터 유권자 등록, 15일 우편투표 발송
오는 12월7일로 예정된 차기 LA한인회장 선거는 후보자 자질 검증과 우편투표 강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차기 LA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공개한 선거 세부 일정과 계획에 따른 전망이다.
LA한인회 선관위(위원장 김용호)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자격과 서류 배부를 포함한 선거 일정과 계획을 발표했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차기 한인회 회장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는 2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실시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1월6일 단 하루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후보자는 후보 등록금으로 5만달러를 선관위에 내야 한다. 5000달러는 등록 서류 수령 시, 그리고 나머지 4만5000달러는 등록 시 각각 내야 한다. 4만5000달러는 서류 수령 후 후보자 등록 3일 전까지 후원 모금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단독 후보일 경우 제출 서류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선관위 규정에 따라 등록 마감일에 당선이 확정된다. 하지만 등록 후보가 2명 이상이면 18년 만에 경선 투표로 차기 한인회 회장이 결정된다.
올해 선거에서 후보자 자질 검증과 경선 대비 우편투표 강화가 눈에 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후보자 검증은 다른 선거에 비해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차기 LA한인회장 후보자는 미국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이어야 하고, 후보 등록 시작일 기준 10년 이상 LA카운티에 거주해야 한다. 또한 최근 10년 내 한인회 이사 또는 임원으로 2년 이상 봉사한 경력이 있거나 가주 비영리단체로 LA 카운티에서 활동한 단체에서 최근 7년 내 3년 이상 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성범죄 등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하며 조직 분란의 원인 제공자나 법적 소송의 원인 제공자는 후보로 대상에서 제외다.
특히 올해 후보 자질 검증에선 조직 분란이나 법적 소송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게 선관위의 방침이다.
또한 선관위는 경선을 위해 우편투표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 김용호 선관위 위원장은 "우편투표를 강화하기 위해 예행 연습까지 실시했다"며 "올해 4만명의 우편투표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경선이 실시될 경우 선거일은 오는 12월7일이며, 유권자 등록은 이달 28일부터 12월2일까지다. 유권자 등록은 가주차량국 발행의 신분증(ID)을 선관위에 이메일(election@kafla.org), 문자(213-321-6710), 팩스(323-732-7009) 등으로 보내거나, 신분증을 지참해 LA한인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추후 공개되는 등록 웹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우편투표 용지는 모든 등록 유권자들에게 11월15일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우편투표 대신 선거 당일인 12월7일 LA한인회관에서 현장 투표도 가능하다.
김 선관위 위원장은 "선관위 위원들과 함께 정확하고 편견없이 공평하게 선거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경선 시 후보 자질과 선거 자금 조성 과정, 과잉 홍보 및 부정 부패 여부 등을 철저하게 감사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