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명 탑승 인도 항공기내 화장실 8곳 사용 불가능
배관서 비닐봉지·걸레 등 발견…이륙 10시간 만에

인도항공(Air India,)의 시카고-델리행 항공편이 화장실이 막히는 바람에 긴급 회항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내 배관에서 비닐봉지, 걸레, 옷가지 등이 발견되면서, 화장실 12곳 중 8곳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5일 에어 인디아 126편(AI 126)에서 발생했다. 이륙 2시간 후 승무원들이 화장실 일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 화장실 12개 중 8개가 사용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비행기는 승객 342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항공기였으며, 많은 화장실이 고장 나면서 탑승객들의 불편이 극심해졌다.
대서양을 건너 그린란드 근처를 비행 중이던 해당 여객기는 이륙 10시간만에 시카고로 복귀했다.
회항 후 배관을 점검한 결과, 비닐봉지, 천 조각, 옷가지 등이 화장실 배관에 쌓여 배수 시스템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수관이 걸레와 이물질로 완전히 막힌 모습이 담겼다. 에어 인디아는 성명을 통해 "화장실은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