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뛰어가던 경쟁 육상 선수 머리를…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실내 육상 경기 중 한 선수가 경쟁자의 머리를 바통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사건은 최근 버지니아 실내 육상 챔피언십 4x200m 계주 경기에서 일어났다. 당시 I.C.노르콤 고등학교 소속 알라일라 에버렛 선수는 린치버그 브룩빌 고등학교의 케일렌 터커 선수가 추월하는 순간 머리를 가격했다.
에버렛은 오른팔을 뒤로 젖힌 후 바통을 휘둘러 터커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터커는 머리를 부여잡고 휘청거리다가 트랙 바깥으로 쓰러졌다.
심판진은 즉시  에버렛 선수 팀을 물리적 방해 행위로 실격 처리했다. 갑자기 얻어맞은 터커는 경기 후 뇌진탕 및 두개골 골절이 의심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기 후 에버렛은 “나는 절대 일부러 때리지 않았다”며 “경합 과정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자신이 살해 위협과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고 있다며 도리어 역정을 냈다. 하지만 당시 에버렛이 외친 말을 입술 모양으로 독해한 전문가에 따르면 그녀는 “비켜!”(get off)와 “헤이 오!”(hey oh)를 외쳤다고 분석했다. 피해자 터커 가족은 에버렛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버지니아 고등학교 체육협회도 공식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