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우주정거장에 9개월째 발묶인 美우주비행사 2명 
교대 임무팀 우수캡슐 발사 연기 귀환 또 미뤄져
"예상못한 장기간의 고립 체류 불만없이 잘 지내"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장기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이 지구 귀환 준비를 했으나, 일정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당초 약 8일간으로 예정됐던 이들의 우주 체류 여정은 무려 9개월이 넘는 기간으로 늘어난 상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2일 오후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1시간을 남겨두고 발사대 문제로 발사를 취소했다. NASA 측은 며칠 안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다.
하지만 스타라이너가 ISS에 도킹한 이후 기체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NASA는 지난해 8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다.
NASA의 ISS 우주비행사 순환·교대 임무를 맡은 크루-9 팀원으로 합류한 이 두사람은 다음 임무를 맡은 크루-10 팀이 ISS에 도착해야 바통을 터치하고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귀환 일정은 당초 올해 2월 말로 예정됐다가 크루-10 수송에 새로운 드래건 캡슐을 이용하는 문제로 인해 3월 말로 더 미뤄진바 있다.
당사자인 윌모와 윌리엄스는 장기간의 ISS 체류에 불만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윌모어는 언론 인터뷰에서"우리가 '버려졌다, 고립됐다'는 등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우리가 미리 준비돼 있었고 (임무에) 헌신적이라는 내용으로 바꿔주는 말이 도움이 된다. 그것이 우리가 더 좋아하는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