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2016-06-21 03:32:17
근래에 한국에선 로스쿨 응시할 때 부모의 직업을 써 넣는 것 때문에 말썽을 빚고 있는가 보다. 현대판 음서제니 신판 금권에 의한 차별이니 말이 많다. 허나 부모의 직업을 밝히는 건 새로운 게 아니다. 아주 오래전 한국이 무척 가난했던 시절, 초중고 학교에서 써내라는 '가정환경 조사서'라는 게 있었다. 집안의 살림살이를 조사해서 무엇 하겠다는...
2016-06-07 06:02:29
그리이스 신화에 '시지프스'이야기가 나온다. 호머는 그가 인간 중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다고 하지만 신들은 그가 엿보기를 좋아하고 입이 싸서 신들이 하는 일들을 폭로한다고 미워했다. 하루는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해서 요정 아이기나를 납치해 간 것을 몰래 훔쳐보고는 그의 아버지에게 일러바쳤다. 이 때문에 그는 완전히 제우스 눈 밖에 나서 ...
2016-05-24 02:51:26
2000여 년 전 중국 진나라 상인 중에 여불위라는 야망이 큰 대부호가 있었다. 어느 날 정부 고위관리들의 모임에 갔다. 헌데 제 아무리 엄청난 재력가라 해도 장사꾼이라는 이유로 그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재물로는 실질적 권력을 탐닉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자신만의 왕을 만들어 권세를 잡을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그리...
2016-05-10 02:51:52
만년 꼴찌 후보로 소문났던 잉글랜드 프로축구팀의 기적적인 감동 스토리에 전 세계 축구팬이 흥분하고 있다. '흙수저'클럽 레스터 시티가 창단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거짓말 같은 동화를 만들어낸 일이다. 인구 30 만여 명의 조그마한 소도시 레스터 시티 지역 연고팀으로 창단 이래 하위에서만 전전했던 팀이었...
2016-04-12 02:43:30
구약 성서 창세기 25장에 보면 야곱이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고 그의 장자권을 가로채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형은 에서이고 동생은 야곱이었다. 남성적이고 사냥을 좋아하는 마초 맨 형 에서에 비해 동생 야곱은 여성적이고 엄마 치마폭에 매달려서 사는 마마보이였다. 그런 야곱이 엄마와 공모하여 형을 밀어...
2016-03-29 03:23:45
'로얄 살루트'하면 애주가들은 금방 위스키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스카치위스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어렸을 때 21년 후에 있을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21발의 예포를 울리고 사용하였다하여 '로얄 살루트'라고 이름 붙였진 위스키다.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치러지는...
2016-03-15 04:27:00
어느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막 앉았는데 바로 옆 칸의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누군지 모르지만 얼떨결에 '네, 안녕하세요.'하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요새 어떻게 지내요?'하며 되물어온다. 좀 당혹스럽고 난처하다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저 그래요. 헌데 그쪽은요.'했다. 그랬더니 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전화 끊어야겠어요...
2016-03-01 02:44:23
미국이 독립하고 얼마 안 되어서 나라이름을 무엇으로 해야 할까 하는 문제가 생겼다. 한 의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먼 동방의 나라 조선에 가면 세종대왕이라는 분이 글을 만드는 데 천재라고 하니 자문을 구해 보자고 했다. 사절을 만난 세종은 '아무렇게나 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메리카'가 되었다. 미국 윗동네에 사는 사람들도 아쉽다하고 사신을 보냈더니 대...
2016-02-16 02:57:52
지금부터 100여 년 전 로버트 스트라우드라는 사람이 살인죄로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다. 한 바텐더가 창녀에게 화대를 지불하지 않은 것이 시비가 되어 그를 바텐더를 살해한 것이었다. 그러다 그는 사소한 다툼으로 동료죄수를 칼로 찌른 일을 저질러 형량이 연장되어 있던 중에 또 다시 많은 죄수들이 보는 앞에서 간수를 살해하는 사건으로 사형언도를 받게 되었다. ...
2016-02-02 03:14:02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언젠가는 시든다는 말이지만 주로 권력의 무상함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십일홍을 넘어 피는 꽃이 있다. 백일홍이다. 옛날 어떤 바닷가 마을에는 머리가 셋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이 동네 처녀들을 제물로 바치게 해 잡아먹었다. 그러던 어느 해 한 처녀의 차례가 되어 모두 슬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