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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벌거벗은 임금님

    김학천/치과의      옛날 어느 나라에 욕심 많은 임금이 있었다. 특히 나라를 돌보는 일보다 새 옷을 입고 뽐내기 좋아하는 임금이었다. 신하들은 임금 앞에서는 새 옷을 칭찬했지만 돌아서면 흉을 봤다. 하루는 거짓말쟁이 재봉사와 그의 친구가 임금을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헌데 이 옷...


  • '농단(壟斷)'과 '농락(籠絡)'

     사람은 앞날에 대해 답답하거나 불안하면 주술이나 점궤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애매모호해서 듣는 이의 사정에 따라 유리한대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2200여 년 전 중국 진나라 상인 중에 여불위라는 대부호가 있었다. 어느 날 정부 고위관리들의 모임에 갔다가 큰 굴욕을 느꼈다. 제 아무리 엄청난 재력가라...


  • 편 가르기

    김학천/치과의  오스트리아에서 마침내 나치 전범 히틀러가 태어난 생가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집이 신나치주의자들의 성지(聖地)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오래 전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동네 쇼핑몰에 갔다가 목격한 일이 생각이 났다. 상영시간을 기다리느라 이것저것 ...


  • '용비어천가'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다.          '해동육용(海東六龍)이 나라샤 일마다 천복(天福)이시니, 고성이 동부(同符)하시니…'용비어천가 제1장의 노래이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4대 왕이신 세종께서 ...


  • '예의염치' 

       어쩐 일인지 한국 사회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것도 이름 없는 국민이 아니라 내놓으라는 소위 지도자격이라는 사람들로 말이다. 세계적 대기업을 부도나게 하는 와중에도 알짜 계열회사는 몽땅 챙기는 것도 모자라 사재만 400 억대이면서도 10억 원의 손실을 피하겠다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매각한 회장님....


  •   리더와 보스

    김학천 치과의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에게는 자녀 8명이 있는데 그 중에 두 아이는 앞을 못보고 세 아이는 귀머거리이고 한 아이는 정신박약아였다. 그러한 그녀가 또 다시 임신을 했는데 매독까지 걸려 태중의 아이를 과연 낳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nbs...


  • 거짓말

    김학천/치과의      한국의 다음소프트가 지난 3년 간 인터넷에 올라온 글 수억 건을 분석해보니 가장 믿지 못할 사람이 '남편'이었다고 한다.       습관적 거짓말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여성지는 '메모의 생활화'로 대처하라 한...


  • 중독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기도부터 하는 사람, 커피 한잔 마시는 사람, 혹은 담배부터 한대 무는 사람 등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단지 하루 시작뿐만 아니라 누구나 습관은 갖고 있다. 좋은 습관일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을 게다. 습관은 어찌 보면 일종의 중독성이랄 수도 있다. 고치기 어려우니까 말이다. 그...


  • 시어머니와 며느리

    구약성서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인은 누구일까. 아담의 아내 이브다.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신약성서에서 가장 행복했던 여인은 요셉의 아내 마리아다. 며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부간의 갈등을 빗댄 우스갯소리지만 부끄러운 한국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딸의 손에는 물이 묻지 않아야 기쁘지만 며느리 손이 깨끗하면 화가 나는 것이 시어머니의...


  • '돼지' 타령

    돼지 열두 마리가 소풍을 갔다. 개울을 건너게 되자 혹시나 물에 빠진 녀석은 없는지 보려고 대장 돼지가 점검을 한다. "하나 둘... 어? 열한 마리밖에 안 되네. 한 마리가 부족하다" 다른 돼지가 나와 다시 세어 봐도 역시 열 한 마리뿐이다. 자신을 빼고 세었기 때문이란 걸 알 리 없는 돼지들. 계속 세었지만 마찬가지. 이 때 좀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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