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감원 27만명, 연방정부 21만명 79% 차지
민간 부문 관세 영향 소비자, 자동차, 소매업 타격
1분기 채용 계획 전년대비 16%▲, 2012년 이후 최악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 축소와 공무원 대규모 감원 조치가 지난달 미국의 전체 일자리 수를 역대 같은 달 최저치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재취업 중개업체 CGC가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 기반을 둔 고용주들은 총 27만5천240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연방 정부의 감원 일자리 수가 21만6천215개로 약 79%를 차지했다.
지난달 일자리 감원 총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의 최대치이자, CGC가 1989년 일자리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3월 통계로는 최대치다. 또 이런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205% 늘어난 규모다.
CG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 정부의 지출 삭감을 목표로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기관의 해고를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연방 정부에서 감원된 인원은 총 27만9천445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672% 증가한 수치다.
민간 부문에서는 소매업이 지난 1분기 감원한 일자리가 5만7천804개로, 작년 동기보다 370% 급증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우 작년보다 28% 늘어난 7천146개의 일자리를 감원했다. 28% 늘어난 수치다.
CGC는 "소비자, 자동차, 소매업 등 여러 부문이 관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부문들은 이미 작년보다 더 많은 직원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채용 계획은 5만3천86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이는 2012년 이후 1분기 채용 계획 건수로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