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선 양국 공평 이득 응답이 가장 많아

미국인 46%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중국이 더 이익을 본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미국 성인 3천6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6%는 미중 무역이 중국에 더 이득이 된다고 답했다.

양국이 공평하게 이득을 얻는다는 응답은 25%, 미국이 더 이익을 본다는 응답은 10%였다.

조사는 중국에 상호관세 34%가 부과되기 이전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9일부터 50% 관세를 더 얹고 초반의 20%까지 합쳐 104%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는데 미국인들의 이같은 인식이 강공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과 관련해서는 44%가 양국이 공평하게 이득을 본다고 답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더 이득을 본다는 응답은 각각 10%, 26%였다.

캐나다가 더 이득을 본다는 응답은 2023년엔 14%였으나 지금은 26%로 늘어난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공화당원 응답자의 변화 때문이다. 2023년 조사 당시 공화당원인 응답자 20%가 양국 무역에서 캐나다에 혜택이 더 크다고 답했으나 이번에는 46%로 크게 늘었다.

멕시코의 경우 34%가 양국에 공평하게 이득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이 더 이익을 본다는 응답은 16%, 멕시코가 더 이득을 본다는 응답은 29%였다.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작년 미국 전체 수입의 36.5%, 전체 수출의 32.1%를 차지한다.

미국은 지난해 대중무역에서 2천633억 달러(39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무역적자는 각각 1천790억 달러(265조원)와 357억 달러(52조원)였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