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홍 전 행장 18일 퇴임
리처드 고 신임 행장으로 승진
내부 발탁으로 리더십 공백 최소

연임에 실패한 CBB뱅크의 제임스 홍 행장이 결국 은퇴한다. CBB뱅크는 홍 행장 대신 차기 행장으로 리처드 고 CFO를 내정했다. 리더십 공백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차원의 교체라는 분석이다.
18일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CBB뱅크 지주사인 CBB뱅콥은 현 제임스 홍 행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부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CBB뱅콥은 제임스 홍 행장의 퇴진으로 빈 자리엔 리처드 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행장 겸 CEO에 선임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홍 전 행장은 2021년 CBB뱅크가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를 인수할 때 합류해 2022년 행장에 오른 뒤 임기 3년을 채우고 CBB뱅크를 떠나게 됐다.
리처드 고 신임 행장은 USC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26년 이상의 뱅킹 경험은 물론 합병 및 자본 관리 분야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뱅커다. 
박순한 CBB뱅크 이사장은 "지난 3년간 CBB뱅크의 성장에 중요한 공헌을 한 제임스 홍 전 행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리처드 고 신임 행장은 CBB은행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실현을 위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CBB뱅크의 행장 교체를 놓고 전략적 차원의 내부 발탁이라는 게 한인 은행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외부 인사의 영입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문제 소지를 피하는 대신 내부 승진을 통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해 CBB은행의 비전과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지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