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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교도소 흉악범 10명 집단 탈옥
화장실 문 부수고 변기 뒤 구멍 통해 도주
3명 검거, 7명 오리무중…1만2천불 현상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범을 포함한 수감자 10명이 한꺼번에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탈옥 현장에 "To Easy, LoL(너무 쉽네, 하하)"이라며 조롱성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탈옥수들은 폭행, 가정 폭력, 살인 등 다양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으며, 이 중 3명은 검거됐으나 살인 혐의 등이 있는 나머지 7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시립 교도소인 올리언스 패리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옥해 당국이 현상금을 걸고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밤중 자물쇠가 걸린 화장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뒤, 변기와 철장 일부를 뜯어내고 뒤쪽에 있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 구멍 위에는 "너무 쉽다", "우리는 무죄다" 등 조롱성 문구까지 남겼다.
현장 CCTV 영상에는 수감자들이 감옥을 탈출해 고속도로를 건너 주거지역으로 뛰어가는 모습, 미리 준비한 담요를 두른 채 철조망을 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교도소 측은 7시간이 지난 오전 8시 30분, 아침 점호 시간에야 탈옥 사실을 발견했다. 탈옥 당시 기술진 1명이 영상 감시 중이었지만 이들의 탈옥을 발견하지 못했다. 
탈옥수 중에는 2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유죄를 선고받은 데릭 그로브스 등이 포함됐다
수사 당국은 탈옥수들을 공개 수배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FBI는 최고 5000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고, 미국 법무부와 치안협의회도 각 5000달러, 2000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한편 현지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 시설에서 탈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교도소 내부 관계자가 이들을 도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