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당국 급습작전으로 다운타운 한인의류업소 직격탄 LA 곳곳서 6일 첫날 40명 이상 체포
[뉴스진단]
LA총영사관 "추방정책 강화이후 적발 늘어
구금된후 영사 면담 요청 사례 4∼5건 정도
연방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LA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일 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소와 공장은 물론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와, 사이프레스 팍, 차이나타운 등 이민자 커뮤니티 밀집 지역 일대를 급습, 공포에 몰아넣었다.
연방 국토안보부 범죄수사국은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과 LA에서 4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 행정적 절차에 따라 44명을 체포했고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민당국 수사관들은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의 한인이 운영하는 의류 업체인 ‘앰비언스 어패럴’ 사업장 두군데에서 불체자 단속을 벌였다. 이날 급습을 당한 앰비언스는 과거 통관규정 위반과 탈세혐의로 적발된 업소다.
10여명의 수사관들은 업소에 들이닥치자 마자 곧바로 직원들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로 LA에서 한인이 체포·구금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7일 "미국 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 강화 이후 서류 미비 상태로 체류 중인 한국인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분명히 늘었다"며 "트럼프 정부 들어 당국에 구금돼 영사 면담을 요청하는 한국인 사례가 4∼5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2년여간 이런 사례가 1건밖에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개월여간 크게 늘었다는 것이 영사관 측 설명이다.
불법 체류자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을 때 당사자가 원할 경우 소속 국가의 영사 면담을 요청할 수 있게 해주는데, 당사자가 이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인이 체포·구금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 LA영사관에 통보된 한인 케이스는 모두 개별적으로 적발된 사례로, 대대적인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케이스는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영사관 측은 전했다.
6일 다운타운 한인 의류도매상 등에서 체포된 40여명 중에 한인이나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주 하루 최소 3천명의 불법체류자 체포를 국토안보부에 지시한 바있다.
LA한인회 규탄 성명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이번 ICE 단속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무분별한 이민 단속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인회는 “영어가 부족하거나 신분 확인에 필요한 증빙이 당장 어려운 경우에도 우선 체포 또는 강제 억류가 이뤄져 한인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와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