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적 뉴섬 주지사 겨냥 정치공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진보의 아성으로 평가되는 캘리포니아주에 연방자금을 대거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은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광범위한 자금을 표적으로 삼아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검토하라고 다수 연방기관에 지시했다.
연방기관 당국자들은 다양성 증진책 철회, 공공기관의 낭비나 사기 방지 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위반한 사례 등을 근거로 삼아 지원을 감축할 논리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WP는 이번 계획이 왜 촉발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 연방자금을 삭감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제기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진보 진영의 아이콘이자 2028년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집권 1기에 이어 이번 임기 들어서도 산불 대응 미흡 등을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주에 지원되는 긴급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