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차내 아동 사망' 주의보
미 동부지역 등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아동이 차 안에 홀로 남겨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미 전역에서 아동 9명이 자동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미국 아동보호단체들은 아동은 어른과 달리 차 안에서 순식간에 열사병으로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 어린이 중 6명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화씨 104도)에 육박한 6월에 숨졌다. 지난해엔 이처럼 차 안에 남겨졌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아동이 미 전역에서 39명에 달했다.
아동보호단체들은 실외 온도가 높지 않아도 차 안에서는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호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료전문가는 "차 내부 온도는 단 20분 만에 11도(섭씨 기준)나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호세 주립대 기상학자에 따르면, 차 안 온도 상승의 80%는 아이가 차 내부에 남겨진 직후부터 30분 동안 이뤄지고, 이때 최대 온도는 섭씨 65도(화씨 147도)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