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클럽 '기빙 플레지'

[뉴스인뉴스]

"개인재산 절반 이상 사회환원" 게이츠·버핏이 결성 
 美 7명, 中 2명 등 21개국 부자 168명…한국인 O명
 미국서 큰돈 번 한인 억만장자 재산가중에서도 전무

 '내 개인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기부를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가 지난달 30일 14명의 새 멤버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총 인원이 168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기빙 플레지 측은 "새로 모임에 가입한 멤버들은 국적별로 미국인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인이 2명, 호주 탄자니아 노르웨이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국적이 1명씩"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약서에 서명한 호주의 억만장자 레너드 애인즈워스(카지노 기계 제작 회사 소유)는 "나는 그동안 내 자선활동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걸 최소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기빙 플레지 같은 긍정적인 모범 사례들이 다른 많은 사람의 기부 동참을 격려하는 최선의 방법이란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모임 참여자들의 연령은 31세부터 93세까지 다양하고, 출신 국가도 총 21개국에 이른다.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는 "미국인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모나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여러 대륙의 나라에서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억만장자(1조 원 이상의 자산가)는 3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기빙 플레지 멤버는 아직 없다.

 미주 한인사회에도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많다. 미국 곳곳에서 큰 돈을 벌어 억만장자 재산가로 꼽히는 인물이 줄을 잇지만 역시 기빙 플레지 멤버는 한 명도 없다.

 이 모임은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 그리고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결성하고, 그 취지에 40명의 미국 억만장자가 동참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