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중 40% 넘어, 민주·공화 소속은 역대 최저 수준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민주, 공화 양당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른바 '무당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11일 공개한 2015년 대국민인식도 전화 여론조사(1만2천137명)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무당파라고 응답한 사람은 42%였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도 43%에 비해서는 1% 포인트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무당파가 증가하면서 특정 정당 소속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내지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9%였다. 이는 전년도 30%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공화당 소속 내지 성향의 응답자는 이보다 적은 26%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13년의 25%보다 겨우 1% 포인트 높은 것이다. 미국인의 이 같은 이념 성향 변화는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 또는 실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올해 미 대선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