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33% "은퇴 대비 저축 전혀 없다", 절반 이상이 1만 달러 미만 '불안한 노후 대책'

[뉴·스·분·석]

40세 이상 75%가 은퇴자금 적정 수준 못미쳐

중요성 인식부족 탓,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


 성인 3명 중 1명은 은퇴자금이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정보업체인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전국 45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33%가 은퇴를 대비한 저축금이 '전혀'없다고 답했으며, 23% 또는 4명 중 1명은 있긴 있지만 1만달러 미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말해 1만달러도 없는 사람이 절반이상이며, 은퇴자금을 기준으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미국인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40세 이상인 사람 중 75% 또는 3명 중 2명은 은퇴자금이 적정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젊은층일 수록 모아놓은 은퇴자금이 없었지만, 은퇴시기가 가까워 왔거나 은퇴시기에 있는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은퇴자금이 전혀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이 4명 중 1명 이상인 28%나 차지했다. 있긴 있지만 1만달러 이하인 경우는 17.3%였다.

 가장 젊은 18~34세 그룹에선 42.2%가 은퇴자금이 없었으며,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중년 35세~54세 연령층에서도 절반이 전혀 없거나 1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뱅킹레이트는 이같은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노후대비계획을 세우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어려움은 은퇴자금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또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부족했는데, 남성 응답자 중 30%가 전혀없다, 22%가 있지만 1만달러 이하다고 밝힌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이 보다 많은 38%가 전혀없다, 25%가 있지만 1만달러 이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