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도심의 어린이공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끔찍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아름답고 평온한 공원에서 자행된 이 비겁한 행위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부상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파키스탄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라면서 "또 파키스탄 및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재앙적 테러를 척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주(州) 주도인 라호르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5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0명이 부상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이 전했다.

당시 공원에서는 기독교도들의 부활절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이 자신들의 소행을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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