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민족학교 등 문의 급증,  소득은 늘지않고 주거비 부담 크게 늘어 갈수록 관심 고조

[이슈진단]

신청 몰려 입주 쉽지않아…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걸리기도 

 LA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의 렌트비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 아파트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 신청을 돕고 있는 LA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와 관련한 민원이 하루 평균 7~8명정도로 집계됐다. 1월의 경우 하루 평균 4~5건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의 제프 리 사무국장은 "최근 LA한인타운을 비롯해 LA지역 렌트비가 많이 올랐지만, 정작 소득은 그대로여서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역시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 신청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민족학교의 송준희 주택상담가도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와 관련 한달에 200통 정도의 문의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주택상담가 역시 렌트비가 크게 올랐으나 소득은 정체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을 주원인으로 꼽으면서, 더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다 저소득층 아파트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신청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저소득층 아파트가 허름하고 시설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알아보니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청을 서두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입주하기는 그다지 쉬운 편이 아니다. 

 송 주택상담가에 따르면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는 아파트 마다 사정이 크게 달라 입주신청 후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까지도 걸리는데, 신청자가 늘고있어 현재 전보다 적체된 상황이다. 그러나 값싼 렌트비 때문에 이렇듯 대기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한인들이 많다고 송 상담가는 귀띔했다. 
 
 한인타운 렌트 인기
 렌트비 상승세 지속

  
  
 이러한 가운데 LA 렌트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한인타운은 현재 LA에서 최고 인기지역 중 하나다. 올들어 최근까지도 LA한인타운 내 몇군데의 아파트가 렌트비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렌트컨트롤'(렌트비 인상제한 조례)에 걸려있는 곳도 많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꺽이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