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타운 산책]

본국 총선 새누리당 참패 후폭풍… 
 

총선전 배무한 회장 취임

후유증 커 내부동력 상실 

향후 적극적 활동 미지수
 

 지난 13일에 끝난 본국의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자 사실상 새누리당의 외곽조직인 '새누리 남가주 미래 포럼'(회장 배무한·이하 미래 포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 포럼은 총선 전인 지난 2월 4일 회장 취임식<본지 2월5일자 참조>을 용수산에서 갖고 회장에 배무한 전 한인회장이 운영본부장에 박철웅씨가 각각 임명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명의로 된 임명장을 받았다.

 당시 배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미래 포럼은 한인 동포들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독려하여 국민권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며 "4월 총선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당파를 떠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선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 독려 운동을 목적으로 한다는 미래 포럼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미래 포럼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미래 포럼이 주장하는 '단순 투표 독려'의 진정성에 의심을 제기하는 한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미래 포럼의 박철웅 운영본부장은 회장단 및 자문위원들의 거취에 대해 "모든 것을 새누리당에 일임했다"며 "그러나 미래 포럼은 해체되지 않고 새누리당과 함께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복수국적나이를 65세에서 50세로 하향하는 것과 동포청 설립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자멸하고 김무성 대표마저 하차한 상황에서 과연 미래 포럼의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타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본보 기자의 질문에 "계획중"이라며 "더 이상 정치적으로 사람을 이용하지 말라"며 발끈한 배무한 회장의 신경질적인 반응이 현재 미래 포럼의 분위기를 짐작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