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지명자 언급 주목 


 빈센트 브룩스(사진)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자체적인 핵무장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對) 한국 핵우산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근 핵우산 제공 중단 가능성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브룩스 지명자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이 '한국에 더이상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 자체적 핵무기 역량 개발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스스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핵무장)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또 매케인 위원장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견을 묻자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 상당한 부담(significant load)을 하고 기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일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