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많이 쓰는 유명 고혈압 치료제 '베니카'

"제약회사, 심각한 장 질환 유발 위험 알리지 않아" 


 한인들도 많이 쓰는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올메사르탄의 심각한 부작용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해 배상 소송이 미국에서 줄을 잇고 있다.

 올메사르탄은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치 산쿄가 개발한 약으로 미국에선 2002년부터 '베니카'라는 상품명으로, 다른 약 성분 암로디핀과 섞은 복합제는 '아조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한국에선 '올메텍정'등의 이름으로 100여 개 제품이 일본에서 수입 또는 다이이치 산쿄와의 협약에 의해 국내 생산돼 연간 1천억원 어치 이상 판매되고 있다.

 7일 미국의 법률전문매체 로이어스&세틀먼트 닷컴(L&S) 등에 따르면, 2015년 초 70여 건이었던 '베니카 부작용 소송'이 지난해 9월 말 1천230건으로 급증했으며 그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다. 원고들은 이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원인도 모른 채 심각한 만성 설사와 탈수, 체중 급감 등외 심한 장 질환으로 고통받아왔다면서 사전에 이런 부작용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다른 약을 택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 약을 바꾸고 장 질환도 조기에 치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