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유지'제2의 피부'개발

[의학화제]

실리콘·백금 화학 작용

미용 업계 비상한 관심

 인간의 가장 큰 소망 중에 하나는 늙지 않는 것, 아니면 노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미국에서 크림처럼 바르기만 하면 주름진 피부가 탱탱해지는 '제2의 피부'가 개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리빙프루프사 등 공동연구팀은 강한 탄성으로 피부의 주름을 당겨주는 막을 개발해 이를 '제2의 피부'라고 소개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 9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제2의 피부는 실리콘과 산소 원자로 이어진 고분자 물질, 또 백금으로 만들어지는데 마치 크림처럼 주름진 곳에 발라주면 성분끼리 반응을 일으키며 얇고 투명한 인공막이 2,3분 만에 생기면서 주름을 펴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공 막의 강한 탄성이 주름을 펴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실제 사람에게 시험했다. 나이가 들어 눈 아래 피부가 처진 여성의 눈가 주름에 인공 막을 생성하는 물질을 바르자 2~3분 만에 주름 위에 막이 형성됐다. 그 결과 눈 아래 처진 주름이 팽팽하게 펴져 실제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로 변했다. 막의 주름개선 효과는 24시간 이상 유지됐다. 이 막은 시판 보습제와 보습용 기름 성분보다 보습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피부는 당장 시중에 판매되는 건 아니다. 연구진은 추가 개발과 보완을 통해 미용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