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쥐 실험'모낭'대량 생산 성공

 일본 대학 연구진이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피부기관인 '모낭(毛囊)'을 대량 생산하는 쥐실험에 성공했다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요코하마 국립대학의 후쿠다 준지 교수 연구팀은 쥐의 태아에서 모낭을 형성하는 2종류의 세포를 채취해, 산소를 잘 통하게 하기 위해 작은 구멍을 300개 이상 뚫은 배양 접시에서 배양시켰다. 그러자 구멍 안에서 2종류의 세포가 자연적으로 자라나 체내에서 형성되는 것과 똑같은 모낭이 생겨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이렇게 생겨난 모낭 세포를 쥐의 등에 이식시킨 결과 길이 1cm가량의 검은 털이 생겨났다. 이 털은 사람 체내의 털과 동일한 모주기(毛周期·털이 빠졌다가 다시 자라나는 주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모낭을 인공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후쿠다 교수는 이번 실험 성공에 대해  "10년 후 실제 탈모 치료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탈모 치료에는 머리 뒷부분의 모낭을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로 옮겨 심어 다시 모발이 자라게 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