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불 횡령 인정, 이전 회사 265만불 등 3개 회삿돈 '꿀꺽'

 남가주 오렌지시에 거주하는 40대 한인남성이 회삿돈 140만여달러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검찰은 올해 49살 피터 리 씨가 9일 열린 재판에서 LA에 기반을 둔 패션 악세서리 회사인 '컨템포 Inc USA'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시인하고, 연방은행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컨템포에서 회계 담당으로 일하면서 서명을 위조해 체크 92개를 빼돌렸다. 빼돌린 체크 금액은 모두 138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씨는 또 다른 회삿돈 횡령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보석금을 지불한 뒤 풀려난 상태에서 컨템포 회삿돈을 횡령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씨는 앞서 어바인에 위치한 자동차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아메리카에서도 265만달러의 회삿돈을 횡령했다.

 또한 이씨는 이 두 회사에서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이 플레센티아에 위치한 '오리온 테크놀로지'에서도 역시 7만달러를 훔쳤다고 자백했다.

 이씨가 이들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8월 15일 열리는 다음 선고공판에서 이씨는 최고 90년의 실형을 선고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