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년 억류됐다 석방…"제재, 북 권력층에 영향 못줘"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라고 북한에서 약 2년간 억류됐다가 2014년 석방된 미주 한인 케네스 배(사진) 씨가 주장했다.

 배 씨는 11일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에 억류돼 있을 때 "나는 어떻게 한 나라가 크고 거대한 감옥처럼 될 수 있는지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배 씨는 2013년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그 이후 북미 협상을 통해 2014년 11월 8일 또 다른 미국인 억류자인 매튜 토드 밀러와 함께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했다. 배 씨가 북한에서 억류된 기간은 6·25전쟁 이후 미국인으로서는 가장 길었다. "북한 사람들은 완전하게 다른 세계와 차단돼 있었다"고 지적한 배 씨는 "북한 사람들은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사람인지도 몰랐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재나 군사력으로는 북한 최고 엘리트 계층의 라이프스타일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군사적 대립보다 더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