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등급 엉망 LA카운티내 4대 중 1대이상 A 미만 …일반 음식점, 푸드카트 등에 비해 더 안좋아

 이슈진단
 
올들어 일시 운영 중지 케이스 일반 음식점의 3배
'좁은 공간, 장비 부족, 열악한 주위 환경'등 지적

  LA한인타운을 비롯해 LA카운티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푸드트럭'의 위생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는 18일 LA카운티 보건국의 자료를 인용, 2014년 5월부터 지난 2년여 동안 LA카운티 내 푸드트럭 중 23%가 B등급, 4.2%가 C등급으로, 총 27%가 A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LA카운티 내 푸드트럭 4개 중 1개 이상이 A등급 미만인 것이다.

 이는 일반 음식점의 경우 B등급이 4.3%, C등급은 0.2%밖에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카트에 음식을 끌고 다니면서 파는 '푸드카트'의 경우에도 이 보다 적은 B등급 15.1%, C등급 2.8%로 조사돼, 푸드트럭이 오히려 더 위생상태가 않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총 70대의 푸드트럭이 위생등급이 낮아 운영이 중지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푸드트럭의 4%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비중은 일반 음식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푸드트럭이 본래 위생상태를 좋게 유지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다고 LAT는 설명했다. 일하는 사람이 폭 8피트, 길이 20피트 정도 밖에 안되는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데다가, 일반 음식점에 비해 장비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USC 요식업운영프로그램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루벤 다빌라 교수는 "만약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과 서브하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는다면 이미 잠재적으로 위생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이 운영되는 푸드트럭이 위생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다빌라 교수는 푸드트럭이 내부 온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음식 재료의 보관 상태에 대해 더 세심하게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동식 요식업인 푸드트럭은 먼지 등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여러가지 나쁜 요소들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LA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