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 병원'뇌질환 건강검진 수요조사…"약 2천여명은 고위험 그룹 검진 시급" 
 
최근들어선 40대부터 증세 시작, 초기 치료 중요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거나 나이들어 성격이 변했다는 얘길 듣는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돼요. 치매는 빠르고 정확한 조기 검진이 치료의 관건입니다."

 미주 한인사회도 고령화로 인해 치매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뇌질환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 신경과 이현 교수는 치매를 비롯한 뇌관련 질환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맞춤형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등 미주 한인들의 뇌질환 건강검진의 수요조사 및 검진 유치를 위해 LA를 방문한 길병원 이현 교수는 "최근엔 40대부터 기억력 상실, 성격변화, 인지장애 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며 "치매는 조기 진단을 통해 발병 초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요즘에는 50세부터 치매 검진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 LA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중 약 6만여명이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의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약 2000여명 정도는 조속한 검진이 필요한 고위험 그룹에 속해 남가주 한인들의 뇌건강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의 경우 환자나 가족 대부분이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검사를 위해서는 MRI 촬영과 신경심리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MRI 비용으로 검진을 주저하거나 신경심리 검사 시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원활하고 정확한 테스트가 이뤄지기 힘든 게 사실이다. 

스케줄 맞춰 'VIP 검진'

검진·치료비 훨씬 저렴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 최수정 부센터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뇌건강센터를 지난해 개소해 최고의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치매를 비롯한 뇌졸중, 파키슨병 등 뇌질환에 특화된 검진부터 맞춤치료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미주 한인들의 경우 한국어 신경심리 테스트를 받을 수 있으며, 빡빡한 한국 방문 일정을 고려해 한인들의 스케쥴에 맞춘 VIP 검진 서비스 등 한인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국보다 저렴한 검진 및 치료비용도 이점이다. 뇌질환 검사 MRI의 경우 미국에선 보통 4000달러 가량이 들지만 한국에선 보험이 없더라도 미국의 10~20%에 불과한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