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건강한 음주법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술자리 모임이 몰리는 연말 연초에는 과음으로 건강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연말 술자리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주법을 소개한다. 

○최대한 천천히 마셔라

 술자리에서 과음을 피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우선 주량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천천히 마셔야 한다.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술이 센 사람은 이 효소가 많은 사람이다. 반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몸에 더 큰 무리가 간다. 술이 센 사람도 주량 이상을 마시거나 매일 술을 마시면 숙취, 소화 장애는 물론이고 간·위장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빈속에 마시는 건 절대 금물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공복 음주 시 알코올이 3, 4배가량 빨리 흡수돼 더 빨리 취한다. 음주 전에는 우유를 마시거나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흡수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안주는 육류, 튀김 등 기름진 음식보다 콩, 두부, 생선,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게 좋다. 

 음주 중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물이 체내 알코올을 희석시키고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알코올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폭탄주, 탄산음료 피해라

 술은 섞어 마시지 않고 한 종류만 마시는 게 좋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20도 내외)나 양주(40도 내외)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4도 내외)를 섞으면 도수 자체는 내려간다.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 도수는 체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10∼30도 내외라 더 빨리 취한다. 소주나 양주 등 한 가지 술만 마실 때보다 쓴맛이 덜해 과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증가시키는 탄산음료, 이온음료도 술과 함께 마시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