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사망률, 1991년 이후 25% 감소…의학기술 발전, 조기 진단·치료 효과 커져 

[뉴스분석]

폐·유방·전립선·대장 등 4대암 사망자 모두 줄어
여성 암 발병률 10년간 거의 비슷, 남성은 감소세

 미국의 2014년 암 사망률이 1991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년 만에 210만명 줄었다는 의미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암학회(ACS)는 이날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저널'에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ACS는 암 사망률이 1991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평균 1.5%씩 2014년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ACA는 "지난 25년간 암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흡연율의 감소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조기 진단 및 치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대 암(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 모두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폐암 환자 사망자 수는 1990년과 2014년 사이 43% 감소했으며, 여성 폐암 환자 사망자 수는 2002년과 2014년 사이에 17% 감소했다.

 유방암 환자의 2014년 사망률은 1989년에서 2014년 사이 38% 감소했다. 전립선암 환자 사망률은 1993년에서 2014년 사이 무려 51%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암 환자 사망률도 남녀 모두 1976년에서 2014년 사이 5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ACS는 "올 한해 미국에서 약 168만명의 암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60만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여성 암 발병률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편 남성은 암 발병률이 1년에 거의 2%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히 남성의 암 발병률은 여성보다 20% 높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 음주 등 남성들의 생활습관 때문에 암 발병 및 암 사망률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환자 10명중 6명
투병중에도 술마셔

음주 경험이 있는 한국의 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투병 중에도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암에 걸리기 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9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60.3%(546명)가 암 진단 이후에도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술을 끊었다는 암 환자는 39.7%(360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