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명꼴 8.6% 재발 겪어" 안심 절대 금물…수술 후 2년내 재발률 68.4%로 가장 많아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연구팀 조사
나이 젊고 종양 크기 클수록 5년 이후 재발 가능성 높아
암(癌) 환자들은 보통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그래서 수술을 받은 암 환자들은 흔히 "5년만 버티면 암에서 해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재발 환자의 약 9%는 수술 후 5년 후에 재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이우용 교수팀이 1998~2002년 서울백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299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20.5%(266명)에서 암이 재발했고, 그중 5년 이후 재발한 환자가 8.6%(23명)로 확인됐다. 또 재발 환자 중 수술 후 2~5년 이내 재발 환자는 22.9%(61명)이었고, 수술 후 2년이 채 안 돼 암이 재발한 경우가 68.4%(182명)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나이가 젊고, 종양 크기가 클수록 5년 이후 재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하는 시기별로 전이 부위도 조금씩 달랐다. 수술 5년 이후 재발한 경우 위 주위에 발생하는 국소전이(43.4%, 10명)가 가장 많았으나 2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 복막전이(40.6%, 74명)가 가장 많았다.
재발 환자의 90% 이상은 림프샘 전이(후기 96.5%, 중기 91.8%, 초기 96.1%)를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우용 위암센터 교수(외과)는 "암이 5년 이상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됐다는 생각에 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정기 검진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수술 후 5년이 지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재발을 조기 발견해 가능한 한 빨리 맞춤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