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핵개발에 나서면

국회'참고인 출석'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 교수


3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6개월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수준(100kt 안팎)의 실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균렬(사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핵 개발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핵무기 개발에) 재료, 기술, 자금 세 가지 있어야 한다. 현재 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는 플루토늄을 빼지 않았지만 빼면(재처리) 50t이고, 이는 (핵탄두) 만 발을 만드는 것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8일 보도한 '한국, 마음먹으면 핵탄두 4300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다'기사에서도 "(한국이) 자립하기로 결정한다면 핵무기를 6개월 안에 만들 수 있다. 이는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는 서 교수의 의견이 소개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NPT(핵확산방지) 조약을 탈퇴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핵무기 개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만들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플루토늄을)농축과 재처리를 은밀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치적, 경제적 제재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이면 한국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이스라엘처럼 모사실험으로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