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트럼프 대통령 국빈 만찬 메뉴에 오르자 일본 발끈
'다케시마 새우'라고 안한 방송사등에 괜한 화풀이
트럼프, 위안부 피해 이용수 할머니 포옹은'끝판왕'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청와대 공식 만찬에 오른 독도새우가 연일 화제다. 독도 새우의 맛 뿐만 아니라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에게도 각인시켜 만찬장에서의 독도 새우가 시장 가치보다 훨씬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독도새우는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도화새우 등 독도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새우들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독도새우는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돌아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새우라 여겨진다. 어획량이 많지 않고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도 원가가 한 마리에 15000원 정도로 비싸다.

그런데 국빈 트럼프 대통령 만찬 자리에 내놓은 이 독도새우 때문에 일본이 난리가 났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청와대 환영 만찬에 독도새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의 한 방송사도 "독도새우로 영토 어필하나"며 발끈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일본 정부나, 방송사나 흥분해서 자기도 모르게 '다케시마'대신 '독도'라는 말을 써버린 것이다.

보수적 일본인들은 독도새우는 올바른 명칭이 아니라며 "왜'다케시마 새우'가 아닌 '독도새우'라고 했냐"며 질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가 났기도 했지만 새우 이름이 '독도새우'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독도'라는 말을 부지불식간 써버린 것인데 여론의 비난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일본의 소란에 우리 국민들은 "독도새우를 독도새우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하냐"며 하나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사실 '독도새우'는 일본의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독도 인근에서만 잡혀서 붙인 이름이다.

독도새우로 묶이는 닭새우(가시배새우)ㆍ꽃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ㆍ도화새우는 1년 중 대부분을 울릉도ㆍ독도 인근에서 잡힌다. 잡히는 양이 적고, 신선도 유지가 어렵고, 크기도 엄청나고, 무엇보다 굉장한 맛을 자랑해서 말 그대로 '국빈 대접'에 꼭 맞는 귀한 식재료다.

그러니 일본은 괜한 트집을 잡지 않았으면…

한마디 더. 독도새우와 더불어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9) 할머니를 포옹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