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들에 토로
12일 중동출국 주목

이명박전 대통령이 이달 초 핵심 측근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나라가 자꾸 과거에 발목 잡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해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본지 통화에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사이버 사령부 활동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정치 개입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각색해 언론에 흘리는 것은 왜곡이고, 그것이야말로 정치 공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강연을 위해 중동으로 출국하는데, 공항에서 이번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100일이 넘게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