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교육비 최대 2300불…대학 등록금의 2배
3년새 50%↑, 저출산율애 사교육비 안아껴


고액 유아 사교육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한 달 교육비만 최대 250만원에 달하는 영어유치원 숫자가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5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저출산으로 귀하디 귀한 '외동아들'과 '외동딸'을 위해 부모들이 사교육비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커진 까닭이다. 영어유치원은 유아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학원을 통칭하는 말로, 실제 교육부로부터 유치원 인가를 받은 곳은 아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영어유치원은 총 465개로 2014년 말 306개에 비해 52% 이상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연평균 17%포인트씩 상승한 셈이다. 대부분 '사교육 과열지구'인 강남·서초·강동·송파 지역에만 95개가 집중돼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작년 영어유치원 월평균 교육비는 약 94만3000원, 재료비와 간식비 등 월평균 기타 경비는 약 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교습비에 기타 경비를 더하면 월평균 총 교육비는 약 103만원에 달한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약 1236만3000원인데, 올해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668만8000원)의 1.8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