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 비판론이 제기되자 홍 대표는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사회로 가는 것에 우려한다"며 이 의원을 두둔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의 겐세이 발언 비판론에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갔던 아버지를 둔 사람이다. 그것을 일본 정부에게도 당당하게 말하고 회담했다"며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되어 사용하는 세계화 시대가 되어 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을 언급하며 "미투 운동도 '나도 당했다'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최근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라는 사람이 한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더러)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는 그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4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백년안보를 함부로 하겠다는 그 말이 5천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라는 말인가"라며 "그 말에 대해선 침묵하고 이은재 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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