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중 1명 재산 100만 달러이상 보유한 '백만장자', 3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뉴스포커스] '유나이티드 인컴'보고서

은퇴자 빈부격차도 날로 심화 추세
평소 투자·저축 여부가 중요 지렛대


은퇴 자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일까, 은퇴 나이대가 넘어서도 일하는 노년층이 증가해서일까. 미 전국적으로 부유한 은퇴자들이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재정관리 업체인 '유나이티드 인컴'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노동통계국, 연방센서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2016년 미국내 은퇴자 약 6명 중 1명이 재산이 100만달러 이상있는 '밀리어네어'(백만장자)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은퇴자들의 재산 중간 값은 2016년 기준 20만 6600달러인데, 이는 약 30년 전인 1989년과 비교해 40% 증가한 액수다. 특히 재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은퇴자는 2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여유 자금이 많아져 인생을 즐기는 은퇴자들도 늘어났다. 보고서는 은퇴자 62%가 "현재 재정상태에 큰 부담을 갖지않고 은퇴를 즐기고 있다"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1963년 조사때 49%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퇴자들간 빈부격차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밀리어네어 중에서도 일반 부유층과 최상위 부유층과의 재산 차이는 더 벌어졌는데, 재산 기준으로 나눈 은퇴자 상위 1% 그룹의 재산 중간값은 313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투자나 저축했던 은퇴자들과 그렇지 않은 은퇴자들과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주식이 은퇴자들간 빈부격차를 벌이는데 가장 많이 기여하는 재산 유형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은퇴자들이 TV 시청으로 보내는 시간이 지난 40년간 두배로 늘어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60세 은퇴자들이 TV를 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인데, 고소득층일수록 TV시청 시간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많이 보면 정치이슈 등의 지식은 많아질지 몰라도, 실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은 되레 부족해진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