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살인적인 주택 렌트비와 높은 물가…4인가족 저소득층 상한선 11만7천불

[뉴스이슈]
평균 주택 가격 150만불 전국 평균 25만불의 6배
실리콘밸리 인근 연소득 35만불 이상이 '중산층'

살인적인 주택 임대료와 물가로 악명 높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연소득 11만7400달러를 버는 가구도 저소득층으로 분류돼 눈길을 끈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저소득층 지원 소득기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4인 가구 저소득층(low income) 상한선을 11만7400달러로 설정됐다. 이보다 적게 버는 4인 가구는 저소득층이란 의미다.

미국에서 연봉 6자리(10만 달러 이상)은 과거 안정적인 중산층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의 저소득층(very low income)'이 연 소득 7만3300달러, '극빈층(extremely low income)'은 연 소득 4만4달러로 한계선이 설정됐다. 1인 가구라도 연 소득 8만2200달러 미만이면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

2017년 저소득층 분류 기준보다 상한선이 1만 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주택 임대료 상승률이 연 40%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주택도시개발부의 지표는 '섹션8'과 같은 저소득 가구 주택 보조금 정책을 집행하는 통계로 사용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소득한계 지표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높은 주택 가격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주택의 평균 가격은 150만 달러로 전국 평균인 25만 달러의 6배에 달한다. 집값이 높다 보니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 중심인 팔로알토 등 주변 지역에서 2010년 이후 집값과 임대료가 급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팔로알토 거주자의 평균 소득은 13만 달러가 넘고, 연 소득 35만 달러 이상의 연봉자가 중산층에 해당한다는 최근 조사결과가 지역지 팔로알토 위클리에 나온 바 있다.

남가주 저소득층은?
LA 7만7500불 이하
OC 8만7450불 이하

주택가격이 높은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역시 저소득층 기준이 높아졌다.

LA 카운티에선 4인 가구 기준 연소득이 7만7500달러<본보 5월 17일자 보도>를 넘어야 저소득층을 면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이보다 더 높아 연소득 8만7450달러 미만일 경우 저소득층에 해당됐다. LA카운티에선 지난해 7만2100달러에서 5400달러 높아졌고, 오렌지 카운티에선 지난해 8만4000달러에서 3450달러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