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다 "살기 어렵다"며 자신을 요양원 보내려하자 범행

[생각뉴스]

92세난 노모가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72세된 아들을 권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파운틴힐스 마을에 사는 애나 메이 블레싱(사진)이라는 이 할머니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들의 침실에서 아들에게 2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57)와 함께 살아온 그녀는 며칠 전 아들로부터 "함께 살기 어려우니 요양원으로 가시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고민해오다 이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그녀가 아들에게 "네가 내 목숨을 빼앗았다. 그래서 나도 네 목숨을 빼앗는다"라고 말했다며 블레싱은 아들을 죽인 뒤 자신도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레싱은 아들을 사살한 후 함께 살던 아들의 여자친구에게도 총을 겨누었지만 여자친구가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은 후 도망쳐 경찰에 신고해 체포됐다.

블레싱은 1급 살인혐의로 보석금 50만 달러가 책정된채 구치소에 수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