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직적인 母乳 수유 방해작전…전세계서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모유(母乳) 수유 권장 결의안 채택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자국의 분유·이유식 업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성(母性)의 자연적인 욕구까지 억제하려고 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8일 미국이 자국 분유 제조업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HO의 모유 수유 권장 결의안에 반대한 것은 물론 이 안을 발의한 나라에 이를 취소하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NYT의 이같은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대권 후보로도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NYT 기사를 링크한 뒤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들의 이익에 노예처럼 봉사하는데 비해 미국인과 세계인의 건강과 복지를 경시했다. 이는 끔찍함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