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 사실상 완전고용 '취업자 천국'…中企 36% 인력 못 채워 '울상'

[경제진단]

트럼프 親기업정책에 경기호황
5월 실업률 3.8% 18년來 최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 친기업 정책을 앞세운 미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과 정반대로 오히려 미국 중소기업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빈자리에 인력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그대로 '취업자 천국'이 됐다.

11일 CNBC는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6월 현재 인력난으로 회사 내 빈자리에 인력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전체 조사 대상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셈인데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0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CNBC는 미국의 꾸준한 경제성장에 따라 인력시장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우 필요한 노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리 웨이드는 "숙련 근로자든 비숙련 근로자든 노동시장 상황이 매우 빠듯해졌다"며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기업이 근로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4.1%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4월 3.9%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 수준인 3.8%를 나타냈다.

6월 실업률은 4.0%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일자리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벗어나 있던 인력 60만1000여 명이 추가로 구직 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오히려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7%에서 6월 62.9%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 연말에는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