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탈세혐의 영장…땅콩 회항 4년만에 또 구속 위기

[생생토픽]

의심 밀수품 2.5톤 압수
"진술 태도에 문제 많아"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23일 조현아(44·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개인 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를 통해 몰래 들여오며 관세를 내지 않은 혐의(밀수·탈세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014년 이른바 '항공기 회항'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4년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세관은 지난 5월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의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톤 분량의 물품을 발견했다.

특히 KBS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일 있었던 세 번째 조사 당시 "더 이상 조사를 받을 수 없다"며 조사실을 뛰쳐나갔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 태도가 불량하면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조사관의 말에 조 전 부사장이 다시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결국 관세청은 세차례의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조 전 부사장의 진술 태도에 문제가 많은데다 개인 물품을 협력업체에 숨긴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되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