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등 알루미늄 캔 사용 식료품 가격 인상

기업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할 것

미국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WSJ은 미국 소비자들이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관세부과 충격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철강가와 알루미늄 가격은 올 들어 33%, 11%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철강과 알루미늄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오토바이 업체들과 일부 소비재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은 가격인상을 가져오고,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꺾으며, 다시 기업의 순익 감소로 연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2.9% 상승했다. 이는 6개월래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더 올랐다. 같은 기간 생산자 물가는 3.4% 올랐다. 이는 수년래 최고치다.

생산자 물가가 올라가자 할리 데이비슨을 비롯한 오토바이 업체들은 공장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추진하고 있다.

관세부과의 역효과는 식료품 가게에도 상륙했다.

코카콜라도 이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캔 코카콜라를 만드는데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는 모든 식음료 업체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