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 경계 심화
모바일 사업 중단해

화웨이가 미국에서 전면 철수한다. 미국 정부·의회가 화웨이와 현지 기업 간 거래 중단 등 압박을 가해 당분간 현지에서 만족할 만한 실적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5일 "화웨이가 미국 사무소 세 곳을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의 잇따른 경계가 직접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 "현재 화웨이의 미국 모바일 사업이 사실상 중단돼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파상 행보를 감안하면 보기 드문 결정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사상 처음 에릭슨과 노키아를 제치고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고, 올해 2분기에는 역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2016년에 설립한 워싱턴주 벨류 사무소를 비롯해 워싱턴 커클랜드 사무소 등 세 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