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 몸에 해로울수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노인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게 병을 예방하기보다는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 존 맥닐 박사와 미국 헤네핑 헬스케어 의료재단의 앤 머리 박사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과 호주인 1만9114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5년 가까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심혈관 질환 경험이 없는 노인의 경우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 내출혈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16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됐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스티븐 에반스 교수는 "심장 질환에 대한 혜택보다 다른 질환의 증가 효과가 더 크므로 건강한 노인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학자들은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