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역대 최고, 노령화로 80대이상 7%↑ 최다

[지금한국선]

30대는 자살 가장 많아
女 치매 사망 男 2.5배

지난해 한국의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고령층의 노화로 인한 사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살자 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534명으로 전년(28만827명)보다 4707명(1.7%) 늘었다.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 수는 12만7801명으로 전년 대비 7.1%(8476명) 증가,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다른 연령대와 대조를 보였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 사망자 수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명이 늘고 있는 셈이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7.6%가 간암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10.8%), 뇌혈관질환(8.0%), 폐렴(6.8%) 순이었다. 폐렴은 지난해 사망 원인 10위였지만 1년 만에 4위로 뛰어올랐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 가운데 폐렴에 걸려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이상의 사망 원인은 암이 가장 많았다. 30대는 자살 사망률이 암(13.8명)이나 교통사고(4.5명)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사망 원인은 치매,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등이었는데 여성의 치매 사망률은 25.7명으로 남성(10.6명)의 2.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